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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화

    행운아 · 2023년 01월 30일(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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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끊을 수가 없다. 이 나쁜 습관은

    가게 일을 시작한 지 어느새 4년이 되어간다. 덥던 춥던 아침 일찍 나가 반찬들을 무게에 맞게 하나씩 포장하고 떨어진 반찬들을 새로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11시가 된다. 이때부터 배달 주문들이 들어온다. 첫해에는 주문이 없어서 불안함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일을 했었다. 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주문해 주시는 손님들이 늘어 바쁘게 3시까지 앉지도 못하고 일만 했다. 잠깐 밥을 먹고 4시부터 저녁 주문들이 들어오면 퇴근하기까지 또 일만 하며 가게를 운영해왔다. 배달비를 아끼기 위하여 종종 운전을 직접 하곤 했는데 아스팔트 위의 오토바이는 더위와 추위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이동 수단이었다. 뿐만 아니라 피곤함은 덤이였다. 아마 이때부터 이 안 좋은 습관이 생긴 거 같다. 퇴근하면 집에 와서 씻지도 않고 소파에 누워 핸드폰만 보며 잠깐의 쾌락을 느끼는 행위 말이다. 물론 그 상태로 천천히 잠에 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렌즈까지 끼고 자는 날엔 빨갛게 충혈된 나의 두 눈과 함께 양치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함을 몸보다 나의 마음이 더 빨리 알아채는 거 같다. 하루를 이 불쾌한 감정들과 지친 몸을 이끌며 출근하면 일의 능률뿐만 아니라 나의 기분이 계속 쳐지게 된다. 하지만 퇴근 후 또 피곤하단 이유로 어느새 소파부터 찾는다. 이 잘못 들여진 나의 습관이 나의 하루뿐만 아니라 인생을 망치려 한다는 걸 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잠깐의 편안함은 끊을 수가 없다. 내일은 다를거라 다짐하며 오늘도 난 그렇게 소파에 누워 스르르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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